[출근길 인터뷰] 재조명받는 '참군인' 김오랑…"우리 군은 그에게 미안해해야"

2023-12-12 0

[출근길 인터뷰] 재조명받는 '참군인' 김오랑…"우리 군은 그에게 미안해해야"

[앵커]

12월 12일 어제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40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시 군사 반란을 막으려 했던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영화에서 배우 정해인 씨가 연기했던 실제 인물인 김오랑 중령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김오랑 기념사업회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수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김준철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준철 /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안녕하세요, 김준철입니다.

[캐스터]

김오랑 중령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어떤 군인이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준철 /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그 시대가 1979년 지금부터 44년 전이죠. 10.26으로 19년 동안의 군사 정권이 막을 내리고 이듬해 서울의 봄이라고 하는 기대가 차 있던 상황인데 이때 신군부가 준동한 군사반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오랑 중령은 당시 수도권의 최정예 부대인 특전사 사령부의 비서실장으로 있었고요. 그래서 군사 반란 세력들이 사령부로 침탈할 때 참모들, 그다음에 심지어는 수행 부관까지도 자리를 이탈한 상황에서 홀로 특전사령관과 군권을 수호하기 위해 가지고 권총 한 자루로 저항하다가 전사하신 중령이십니다.

[캐스터]

영화 '서울의 봄'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역사는 김오랑 중령을 소환하고 있는데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

[김준철 /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맞습니다. 특히 미남 정해인 배우가 그 역할을 했고, 또 김호랑 생도 시절의 사진을 보면 거의 이미지가 흡사합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뭐 개인적으로 아주 뿌듯하고요. 그리고 정해인 배우한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 사건 같은 경우는 지금 영화화돼 가지고 영화사에서는 폭발적인 흥행력 때문에 거기엔 비전이 있으시겠죠? 근데 저희들은 이 흥행력이 김오랑 중령의 명예회복과 비례한다고 보니까 저희들은 영화를 지금 그런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캐스터] 김오랑 중령이 돌아가신 이후에 가족들의 삶도 비극적이었다고 했는데 실제는 어땠습니까?

[김준철 /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어머니하고 본가 쪽의 형제들도 다 어려운 시대와 그다음에 힘들게 살다가 돌아가셨는데 특히 배우자인 백영옥 여사는 당시 눈이 완전히 시력을 상실했고요. 그분의 노력으로 이듬해 바로 안장이 되지 않고 이듬해 1980년 2월 말에야 이렇게 안장이 가능했고, 그다음에 10년 후에, 10년 후인 1990년이 돼서야 역시 배우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소령에서 중령 추서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안타깝게도 백영옥 여사는 4층 건물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해 사망했고요.

[캐스터]

안타까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10년 전인 2013년에 국회에서 무공훈장 추서와 추모비 건립안이 발의됐었는데 지금 잘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김준철 /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아뇨. 그렇지 않아요. 두 가지, 무공훈장 요구 사항은 그 촉구 결의안이 두 가지 촉구 결의안이 전폭적으로 통과는 됐는데 훈장은 격하된, 무공훈장이 아닌 보국훈장으로 격하돼 수여가 됐고요. 그다음에 동상하고 추모비 건립은 육사와 현재 특전사는 묵묵부답에 있습니다.

[캐스터]

김오랑 중령의 충성심과 나라를 위한 이 군인 정신이 현재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김준철 / 참군인 김오랑 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어떤 부조리라든지 그런 부분이 만연한다라는 거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데, 그 당시에 군사반란으로 군권뿐만 아니고 국가 체제가 전복되는 상황에서 그 반란 세력이 부대로 침입했을 때 아무도 저항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 어떨까요. 그래서 우리 군은 김오랑 중령에게 사실은 미안해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아주 기본적인 그 자리에 그 책무를 다했던 김 중령 같은 분을 기려야 될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웬간하면(웬만하면) 국방부에서는 훈장하고, 추모비 하고 동상을 세워달라고 그렇게 요청을 드립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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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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